내 작고 초라한 사랑 이야기 2

 

꼭 말을 해야 상대방의 마음이 짐작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대가 내 사랑을 느끼지 못하진 않았을 테지요.

날마다 내 마음을 떼어내 상처투성이인 이 가슴을

모른다하진 않겠지요. 사랑하지 않는 것이 피차에게 이롭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내 마음이 닿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솟아나는 그대 생각을 난들 어찌합니까.


내가 그대를 원하면 원할수록 더욱 슬픔이 커질 뿐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맺지 못할 사랑이라면

보내고 잊어야 하는 것이 옳다는 것도 모르진 않습니다.

잊혀지지 않는다 치더라도 잊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것도

지극히 상식에 속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왜 난 그 단순한 진리를 망각하고

아직껏 그대를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모를 일입니다.

사랑이란 이렇게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