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추락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

내가 부끄러웠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

내가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