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는 수밖에

 

어찌합니까, 그대에게 가는 수밖에.

그대가 외면하더라도 일단은 그대에게 가는 수밖에.

내 가슴에 붙은 불은 그 무엇으로도 끌 수가 없으니,

오로지 그대 눈동자 속 그 깊은 사랑밖에 없으니

가서 사정해서라도 거세게 타오르는 불길부터 잡을 수밖에.

내 가슴 모조리 타 잿더미만 남기 전에

그대 사랑 속에 풍덩 빠질 수밖에.

가서 빠져죽어도 좋으리.

빠져죽은 내 넋이 무주공천을 떠돈다고 해도 좋으리.

그대 사랑 안에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