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비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에는

그것이 아무리 긴 편지라도 별로 지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혹여 티끌 만한 오점이 있다면

그것을 서슴없이 찢고 다시 쓰는 데

누구든 인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형식적으로 보내야 하는 편지를 한번 써보십시오.

흥미가 붙지 않는 건 둘째 치더라도

쉬 피로하고 쉬 지친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같은 양의 편지를 쓰는데도

어떤 것은 지치고 어떤 것은 지치지 않는 것,

물리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그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자 비밀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