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외롭지 않네.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지만
더 멀어지지도 않았으므로.
겉으로야 무심한 척 시침떼지만
그를 향해 뻗어 있는 잔뿌리를 보라.
남들 모르는 땅 속 깊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