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서만

 

그대는 가만히 있는데

나만 안절부절못했습니다.

그대는 무어라 한 마디도 하지 않는데

나만 공연히 그대 사랑을

가늠해보곤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대를 두고

나 혼자서만 부지런히 사랑과 이별 사이를

들락날락했던 것입니다.


부족하면 채우려고 애를 쓰지만

넘치면 그저 묵묵히 있을 수 있다는 걸

그대 그윽한 눈빛은 내게 가르쳐주었지요.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사실은

더욱 큰 사랑임을

어쩔 수 없이 난 인정해야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