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 최하림의 <굴참나무숲에서 아이들이 온다> 중에서

 

어떤 충격이 없이도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

바람도 그들의 머리칼을 날리며 그들 식으로 말을 건넨다.

바람의 친화력은 놀랍다. 나는 바람의 말을 들으려고 귀를 모으지만

소리들은 예까지 오지 않고 중도에서 사라져버린다.

나는 그것으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