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고 있는지 - 장석주의 <절망에 대해 우아하게 말하는 방법> 중에서

 

5월에는 희망이 없다면 절망이라도 해야 한다. 나는 몇 날 몇 밤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기진맥진할 때까지 매달리고 싶다.

절망이라도 좋다. 그 극한에까지 다가가고 싶다. 그리고 죽은 듯

열흘쯤 잠에 빠져보고 싶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고 가는 걸 중단해야 할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