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 이외수의 <흐린 세상 건너가> 중에서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오늘쯤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 우연히 만날는지 모른다는 예감.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엽서 한 장쯤은 받을 지 모른다는 예감.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 한다. 이것은 낭만이 아니라 아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