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벽 - 정명철의 <우리의 만남은 기다림이 아니고 빛이다> 중에서

 

우리들은 존재와 존재 사이에 있는 공간을 발견하지 못하고

타인과의 사이에 차단하는 벽을 쌓아가며 그 공간을 꽉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마음의 벽을 두고 타인을 전혀 보지 않고 자신의 관념으로

상대방을 상상하며 계속 의식하고 주시하면서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마치 봉사와 봉사가 함께 있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저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순수한 관찰을 하지 않고,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자신의 인식에 정지시켜 판단해 버립니다.

사실은 타인에 대해 아무것도 보지 않았는데도 마치 타인을

잘 이해한 것 같은 감정으로 친구를 맞이하고, 이웃을 자칭하면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