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추억 - 하병무의 <눈물> 중에서

 

쉽게 산을 오른 사람은 그 산에 대해 알지 못하고

지나치게 강한 사랑, 지나치게 오랜 사랑은

사람을 바꾸어놓기도 한다.

그래, 너무나도 눈부신 추억이었다.

맑디맑은 한 떼의 추억들이 조용한 이별을 선동하고

우리 불안한 안식 속으로 한 잎의 삐라가 뿌려졌다.

우린 왜 사랑하면서도 나뉘어야만 하는가. 우린 왜 사랑하면서

함께 있지 못하고 사랑의 이름으로 흩어져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