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없는 이별 - 은희경의 <새의 선물> 중에서

 

나에게 있어 이별의 고통을 느끼는 것과 그 이별에 대한 항체가

분비되는 것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 음식물이 들어가자마자

침이 분비되는 것과 같다. 이별이 닥쳐왔다는 것을 깨닫자 그것을

녹여 없애기 위한 내 마음속에서는 또 내가 두 개로 나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