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기다림 - 앙드레 지드의 <완전한 삶을 꿈꾸는 이를 위하여> 중에서
나는 하늘이 새벽을 기다리며 떠는 것을 보았다. 하나씩 하나씩
별들이 꺼져가고 있었다. 목장은 이슬로 뒤덮였고 공기는 싸늘한
애무의 촉감만을 남겨주었다. 얼마 동안 아리송한 삶이 졸음에 못이겨
눈을 뜰 생각이 없는 듯 아직도 피로가 가시지 않은 나의 머릿속에는
혼수 상태가 깃들어 있었다.
나는 숲 기슭까지 올라가 앉았다. 온갖 짐승들은 날이 새게 되었다는
확신 속에서 다시 움직이며 즐거움을 도로 찾았다. 그리고 삶의 신비가
나뭇잎들 사이로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날이 샜다.
나는 또 다른 새벽들을 보았다. 나는 또 밤의 기다림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