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기엔 - 배문성의 <그리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중에서

 

시시한 삶이라고 해서 사랑이 시시한 건 아니다. 시시하다니,

그리고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말은 또 얼마나 관념적인가.

사랑하냐고? 얼마나 사랑하냐고? 부디 사랑하는 이여,

그렇게 묻지 마라. 사랑이, 우리가 만든 그 정교한 사랑이란 말이

얼마나 부정확한 것인지.

그 말로 어느 누구의 사랑을 한줌이라도 담아낼 수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