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고백 - 영화 <편지> 중에서

 

난 자신이 있어. 그건 나만이 할 수 있는 사랑이야.

네가 걸을 때, 난 너의 발을 부드럽게 받쳐주는 흙이 될 거야.

네가 앉을 때, 난 너의 무릎 밑에 엎드린 넓고 평평한 그루터기가

될 거야. 네가 슬플 때, 난 너의 작은 어깨가 기댈 고목나무가 될 거야.

네가 힘들 때, 난 두 팔 벌려 하늘을 떠받친 숲이 될 거야.

네가 울 때, 난 별을 줍듯 너의 눈물을 담아 기쁨의 생수를 만들 거야.

네가 앞이 안 보여 헤맬 때, 난 은하계를 비추는 빛이 되어

너를 인도할 거야. 네가 기쁠 때, 난 그 기쁨의 씨앗을 받아

온 세상에 전파할 행복의 전령사가 될 거야. 내가 전에 말했지.

세상의 모든 숲만큼, 아니 그보다도 더 큰 사랑을 할 거야.

너와 함께. 너 안에서.

우리...... 결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