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힘 - 정찬의 <세상의 저녁> 중에서

 

신은 내 몸 속에 깊은 상처를 만들어놓았어. 발작에서 깨어날 때마다

난 그 사실을 아프게 깨닫지. 하지만 그것은 힘이기도 해.

왜냐하면 상처는 세상의 질서를 경멸하는 힘을 나에게 주거든.

신의 상처를 지닌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