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영원처럼 - 방자경의 <사랑해> 중에서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지 않으리라. 두 번 다시는

그런 허망한 기대는 하지 않으리라.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새기면서도

시선은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그댈 닮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마저 놓치지 않으려 하는 나 스스로에게 놀라고 나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두 눈이 멀어서 세상이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다시는 보지 못한다 해도 스치는 바람결에

실려오는 그대의 웃음 소리에 더없이 행복해할 거라는 것을.

보내 놓고 나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특별한 날만을 기억하며

사는 것보다 그대와 보내는 하루하루의 시간 속에 순간순간을

영원처럼 사랑하며 머물렀어야 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