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될 때 - 김지수의 <들꽃 이야기> 중에서

 

'친구' 란 인디언들의 말로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숨은 의미를 알게 된 뒤로

나는 친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를테면 누군가 사귈 때 그가 정말로 내 슬픔을 자신의 등에

옮겨질 수 있을 것인가 헤아려 보게 된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 슬픔을 진정한 나의 슬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한번쯤 깊이 사고하게 되었다.